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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봉준호 청와대 오찬 참석과 아카데미 수상 해외 외신 반응

 

청와대는 오는 20일 목요일 봉준호 감독을 청와대로 초청해, 미국 아카데미 수상의 노고를 격려한다고 합니다. 

영화 기생충은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영화상을 쓸어 담아, 한국의 영화 역사를 다시 쓴 바 있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기생충 수상을 통해 국민들이 용기와 자부심을 갖게 되어, 정말 감사드린다"라는 별도의 축전을 보냈는데요. 드디어 기생충 팀과 문 대통령이 직접 만나 수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 정말 궁금하지만, 여러 악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힘을 주는 자리가 될 것임에는 분명합니다. 

 

하루 앞선 19일에는 기자회견이 열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송강호 배우, 곽신애 바른손 대표, 이하준 미술감독이 아카데미 수상소감을 국민들께 밝힐 예정입니다. 

 

아카데미 4관왕의 수상을 축하하며, 외신 언론들의 코멘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영국 가디언지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전 세계적인 사람들의 동감을 구했다."

 

역대 한국 영화 중 기생충만큼 많은 수상의 영예를 가진 작품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가 한국 영화로서 세계에 끼친 영향력은 엄청나 보입니다.

서로 사용하는 언어도, 기저에 있는 문화도 다르지만, 우리에게 던진 주제와 메시지만큼은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그 어떤 한국 영화보다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였기에 이번 수상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적인 완성도는 물론이고, 한국만의 이야기, 한국만의 영화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인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미국 VOX

"기생충이 영화에서 들려준 메시지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관객을 만들어냈다."

 

기생충은 한국의 현실과 사회문제를 보여주지만, 이는 한국에 국한되는 문제만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미 계층 간 '부의 불평등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수상 이후 미국에서는 '상위 1%가 전체 부의 39%를 장악하고 있다'라는 사실과 거기에 더해져 건강보험 같은 복지제도가 미비하다는 사실이 언급되고 있다고 합니다. 자본주의의 상징 같은 미국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 있는데요. 

자본주의 사회를 살면 누구나 자연스레 자신의 '계급'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과연 이 계급이 노력과 비례하는지, 봉 감독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또한 꼭 가난한 자만이 기생충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자도 기생충이라고 말합니다. 

부자는 가난한 사람의 노동을 빨아먹고 살고 있고, 가난한 사람은 부자의 돈을 빨아먹고 살기 때문에 모두가 기생충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계층 간 착취와 부정적인 시선 대신, 서로를 존중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미국 CNN / 미국 블룸버그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으로 미국 내에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공고히 돼..."

"문화적 파급력이 날로 높아가는 한국의 위상에,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신뢰가 보태지다."

 

'한류'는 어느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이제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 가수, 음식, 배우 등이 아시아를 넘어 중동, 유럽, 미국, 아프리카까지 퍼져나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카데미 수상으로 한국 문화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동안 미국에서 우리 영화는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자막 없이 보는 것이 편한 미국인들에게 한국 영화는 분명 보기 불편했을 테니까요. 하지만 아카데미 4관왕 수상으로 이제 우리가 가진 문화의 저변을 확인한 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