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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작은형제회 정동수도원 - 영화 검은사제들 촬영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검은 사제들의 촬영지로도 나왔던 '작은 형제회'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검은 사제들은 2015년에 개봉한 영화로 강동원과 김윤석이 구마 사제로 출연하여 화제를 낳았습니다. 구마를 소재로 한 영화가 한국에서는 드물어서 처음 개봉 소식을 접했을 때 무척이나 기대를 했었는데요. 기대 이상의 영화 퀄리티에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 리스트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검은 사제들에 작은 형제회 정동 수도원이 나온 부분은 최 부제 역을 맡은 강동원이 명동성당에서 프란치스코의 종을 가지고 온 후에 바로 나옵니다. 도망가는 시위자들을 따라 들어간 곳이 바로 작은 형제회의 지하입니다. 거기서 구마 의식에 필요한 돼지를 얻습니다. 

 

영화에서는 주위에서 시위를 하는 시끄러운 곳으로 등장하지만, 직접 방문해보면 소담하고 조용한 수도원입니다. 안에는 소성당이 있어 조용히 기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작은형제회는?

 

작은형제회는 1209년 아시시의 성인 프란치스코에 의해 창설되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했으며, 청빈을 부정적 금욕의 수단으로 삼지 않고 환희로 돌려 수도생활의 이상을 실현했습니다. 

한국에는 1937년 캐나다 관구 소속의 수사 두 분이 파견되어 대전에 설립되었으나,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폐쇄되고 맙니다. 그러다 1969년에 한국 준관구로 승격되었고 마침내 1987년 '한국 순교성인 관구'로 인가받았습니다. 

 

한국의 작은형제회는 본당 사목 이외에도 나환자 복지, 노인복지, 빈민복지 등의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선교사업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수도자 신학원과 사상연구회 또한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아시시의 성인 프란치스코는 13세기 이탈리아의 수도자였습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야망 있는 젊은이로 온 세상에 이름을 떨치고 싶어 했습니다. 이런 야망을 가지고 십자군에 합류하지만 심한 열병에 걸려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던 중 "네가 지금까지 사랑하고 즐기던 것들을 모두 버리라"는 하느님의 음성을 듣게 되고 우연히 나병 환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후부터 그는 사랑의 의미를 발견하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가난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의 삶은 마하트마 간디가 "백년마다 한번 성 프란치스코가 태어난다면 세상의 구원은 보장될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성인 그 자체의 삶을 사셨습니다. 아직까지 그의 정신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또한 프란치스코는 동물들의 수호 성인이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동물들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년 10월 4일이면 성 프란치스코를 기념해 동물 축복식을 엽니다. 

 

작은 형제회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 정동길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