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 - 우편과정 1년 공부 후기

시청각통신성서를 통해 공부하게 된 계기 

 

안녕하세요. 저는 늘 성경공부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여러 모임을 통해 공부할 수 있는 과정이 있다고는 하나, 조금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성경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검색을 하던 중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을 발견하게 됩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성경공부에 특화된 교육기관으로 무엇보다 대학교 같은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총 8년의 커리큘럼이 준비되어 있어, 해당 과정만 완벽하게 이수한다면 성경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마스터할 수 있는 것이지요. 공부방법은 인터넷과 우편을 통한 성경공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우편 성경공부를 선택했습니다. 달마다 우체국을 방문하여 등기로 교재를 보내야 하는 수고는 있지만,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종이에 직접 채점을 매기고 손글씨로 덧붙여 주시는 말씀이 좋기 때문입니다. 1년의 과정을 거치고 난 후 생각해보면 해당 과정을 이수하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1년 구약 입문 과정을 졸업했지만 얻은 것이 많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시청각통신성서 공부 과정 

 

1학기, 2학기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4권의 문제집이 봉투와 함께 학기마다 옵니다. 1학기가 지나면 방학이 시작되는데 이 때는 문제집을 제출하지 않고 쉬어도 됩니다. 대신에 오프라인 '연수회'에 참석해야 합니다. 이 연수회에 참석할 수 없는 사람들은 리포트를 대신 작성해서 제출해도 됩니다. 

정리해보자면 1학기에 총 4권의 교재+연수1(or 리포트)/ 2학기에 총 4권의 교재 +연수 2(or 리포트) 이렇게 제출을 해야 1년의 과정이 끝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한달에 한 권의 교재만 풀면 되는 것이니, 수월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저의 오만한 생각이었습니다. 틈틈이 성경책도 읽고 문제에 해당하는 답도 찾아야 합니다. 절대 만만한 과정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시청각통신성서 교재 속 문제 

 

교재의 문제는 여러 가지 형태입니다. 보기에 나와있는 단어를 넣는 문제, O X 문제, 객관식 문제, 서술식 문제 등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중요한 개념들을 꼼꼼하게 물어보고 테스트합니다. 

성경구절을 적는 문제가 많은 편인데, 이 때문에 공부가 더욱 심층적으로 되는 것 같습니다. 성경을 눈으로 한 번 훑는 것보다 한 글자 한 글자 적으니, 머릿속에 들어오고 이해하는 수준이 달라집니다. 

이외에도 하느님께 바치는 청원기도나 결심을 쓰거나, 나의 삶을 묵상하는 글을 쓰는 등 수준 높은 문제들도 있습니다. 

평소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의문이 들었던 문제들, 궁금증 등을 글로 적어나가는 과정입니다. 채점자 분께서 이에 대한 답을 늘 달아주시는데 편지를 통한 친교의 느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청각통신성서를 통해 내가 얻은 것 

 

첫째는 성경에 대한 지식입니다. 

당연히 성경을 읽고 관련 교재에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기에 성경에 대한 지식이 늘어납니다. 눈앞에서 뜨는 점수를 보니 선한 경쟁심이 들어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는 나 자신에 대한 위로입니다. 

서술형의 문제들을 풀고 성경에서 관련 구절들을 찾으면서 저는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성경 속 인물들도 이런 이런 일을 겪고 힘들어했구나. 그런 이에게 하느님께서는 어떤 말씀을 해주셨구나. 이런 공부를 통해서 왠지 모르게 나 또한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성경이 단지 몇천 년 전의 문학작품 정도로만 생각했던 저였지만, 지금은 그 안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위로받게 되었습니다. 

 

셋째는 친교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삭막해지는 사회에서 과연 누군가와 이런 속 깊은 이야기를 편지를 통해 할 수 있을까요? 채점자와 어떤 문제에 대해 수기로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손글씨를 구경하기도 어려운 요즘 정성스레 꾹꾹 눌러쓴 마음담긴 글들이 저에게는 소중했습니다. 

 

1년 동안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에서 공부를 한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혹시 이에 대해 정보를 찾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