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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성 바오로딸 수도회 시청각 통신 성서교육원 : 가톨릭 성경공부

안녕하세요. 오늘은 성경공부를 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1년 동안 공부했던 시청각 통신 성서 교육원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가톨릭 성경공부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저의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청각 통신 성서교육원을 선택한 이유 

 

항상 성경을 읽으며 여러 가지 의문점들이 있었습니다. 구약의 하느님은 왜 이렇게 엄격하고 무서운 모습일까? 또 신약의 예수님과 왜 이렇게 다를까? 성경에 등장하는 시대상과 문화, 풍습 등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이해해보려고 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미사 강론에 등장하는 성경 구절들이 내 것으로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성경을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곳도 마땅치가 않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학습법은 사람들과 함께 토론을 하기 보다, 먼저 어느 정도 지식을 쌓고, 전반적으로 훑어 나가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성당에서 진행하는 성경공부 방식은 제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고, 이 점이 제가 시청각 통신 성서교육원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1. 성 바오로딸 수도회의 역사와 공신력 

 

'성경공부'를 하는데 가장 전통적이고 정확한 가톨릭 교육기관이 어디일까 알아 보았습니다. 저의 상황에 맞게 최대한 객관성을 가지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있는 전문성 있는 기관이 바로 '성 바오로딸 수도회'였습니다. 

이곳의 교재를 바탕으로 공부한다면 최단기간에 효율적으로 제가 원하는 성경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체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2. 객관식과 주관식, 서술형의 다양한 문제 형식 

 

성경공부를 하다 보면 집중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내가 과연 이것을 이해했는지 나조차도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통신 성서 문제집에서는 객관식, 괄호 넣기, 주관식, 서술형 등의 다양한 문제 형식이 나와있습니다. 긴 역사 동안 가톨릭 신자가 알고 있어야 할 이론들이 문제로 나오고 그것의 답을 추론하는 과정에서 학습자는 자연스레 핵심 성경 이론을 알게 됩니다. 이 때문에 지루할 수 있는 이론이지만 다양한 문제 형식으로 답을 도출하는 과정이 그리 따분하지는 않게 됩니다. 

 

 

3. 첨언을 통한 채점 방식 

 

문제에 대한 답을 하면, 채점자 분께서 여기에 첨언을 해주십니다. 틀린 문제는 그냥 틀렸다고 줄을 그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일대일 코칭 방식으로 채점을 해주십니다. 채점자는 수녀님이거나 가톨릭대학교에서 학사님들 같은데(이것은 저의 추론에 의한 생각입니다.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성경 지식에 대한 깊이와 이해가 수준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같은 눈높이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4. 함께 공부한다는 기분 

 

저는 혼자 성경공부를 할 때에는 처음 며칠은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매진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게을러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가톨릭 성경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을 찾아서 함께 공부해볼까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나 혼자 공부한다 하더라도 과연 내가 하고 있는 방식이 맞을까?라는 생각으로 해이해지기 십상이었습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니 더욱더 성경공부가 싫어졌습니다. 

하지만 시청각 통신 성서교육원에서 공부하니, 함께 공부하고 있다는 기분이 많이 들었고 이것이 1년 동안 성경공부를 마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성경공부가 매개가 되어 손글씨로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누군가와 삶, 죽음, 철학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니깐요. 정말 제게는 값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성경공부로 내가 얻은 것 

 

 

1. 성경에 대한 지식과 이해 

 

이점은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애초에 성경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 신청한 것이니깐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는 미사 강론 시간에 이전과 조금 더 넓어진 시각과 지식으로 하느님을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상치 못하게 나 자신에 대해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문제집에 나와있는 서술형 문제의 예시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으로서 바람직한 삶을 살아가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을 쓰십시오"
"시편을 읽고 나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시편을 한 편을 쓰시고, 선택한 이유도 써보십시오."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다 보니,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했습니다. 생각을 생각으로만 가지고 있는 것과, 적혀진 글로 눈으로 보는 것의 효과는 정말 달랐습니다. 글로 내 생각을 정리해가며, 나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성경공부를 하면서 추가적으로 자신에 대한 공부도 함께 하게 된 것이지요. 

 

 

2. 성취감 

 

사실 시청각 통신 성서 교육원을 선택하는 데 있어, 망설였던 점이 바로 '내가 과연 이 과정을 끝까지 수료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입니다. 몇 번의 실패로 자신감이 조금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커리큘럼에 따라 과정을 열심히 완주했고, 저는 해당 과정을 끝까지 수료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제게 준 성취감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1년 동안 귀찮을 때도 있었고,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성경공부는 나 자신을 이겨내고 얻어낸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3. 자기계발 

 

저는 새벽에 기상해서 가장 먼저 통신 성서 문제집을 풀기로 계획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느님을 알아가는 노력을 내 삶의 습관으로 자리 잡게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이제는 하나의 습관이 되었습니다. 

어떤 행위가 하나의 습관이 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21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공부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습관으로 정학할 수 있도록, 제 자신을 채찍질했고 지금은 습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렇게 나 자신과의 약속에서 승리하고 나니 다음은 더욱 생산적인 자기계발로 이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받은 성적입니다. 정말 한 해 동안 수고했다고 제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성경공부가 가져다준 것들은 이렇게 많습니다. 혹시 아직도 고민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강력하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