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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집에서 볼만한 가톨릭 영화추천 -BEST 5

안녕하세요. 오늘은 집에서 볼만한 가톨릭 영화 5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두 교황 
실화에서 시작된 위대한 이야기 

2019년 12월 11일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 <두 교황>입니다. 넷플릭스 회원이라면 넷플릭스를 통해 바로 보실 수 있고, 회원이 아니시라면 일부 영화관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안소니 홉킨스가 교황 베네딕도 16세 교황님을 조나단 프라이스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역을 맡았습니다. 2013년 교황직을 퇴임하신 베네딕도 16세와 그 뒤를 이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실화를 담은 영화입니다. 

 

교회를 대하는 두 교황의 다른 생각이 아름다운 바티칸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가톨릭 교회의 신앙 수호를 주장하는 베네딕도 16세, 개혁을 주장하는 프란치스코. 탄탄한 배우들의 대화를 중심으로 스토리는 유머스럽게 풀어집니다.

 

영화를 계속 보다보면 진짜 교황님들이라 착각할만큼, 걸음걸이, 표정, 말투, 습관까지 완벽하게 재연된 두 배우분들의 연기를 볼 수 있는데요. 이들은 자신들이 맡은 역할을 철저하게 맡기 위해 피나는 노력으로 연구까지하며 하나씩 몸에 익혀 나갔다고 합니다. 

 

두 교황님의 인간적인 고뇌를 엿볼 수 있으며, 콘클라베와 바티칸 내부 모습 등 완벽한 고증으로 재연해놓은 가톨릭 교회의 모습 역시 영화의 관람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2. 검은사제들 
한국판 엑소시즘- 소녀를 구하기 위해 선택된 두 사제. 

2015년에 개봉한 검은사제들입니다. 강동원이 최부제역을 김윤석이 김신부 역을 맡은 한국판 엑소시즘 영화입니다. 수단을 입은 강동원 배우의 모습이 너무 멋져, 더욱 눈이가는 영화입니다.

돌출 행동으로 교구의 눈 밖에 난 구마사제 김신부는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구마증상을 보이는 한 소녀의 엑소시즘을 준비합니다. 이를 위해선 또 한 명의 적합한 보조 구마사제가 필요한데, 우여곡절 끝에 최부제가 선택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위험한 엑소시즘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엑소시즘 자체를 반신반의하였던 최부제는 신비한 사실들을 목격하며 조금씩 변화합니다. 이 과정에서 오래도록 간직한 본인의 아픈 상처들을 마주하였을 때, 도저히 견디지 못한 최부제는 그대로 도망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아픔을 똑바로 마주하고, 극복한 최부제는 한층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이 상처에 머물며 아파하지 않게 됩니다. 

엑소시즘을 통해 구원한 것은 소녀뿐 아니라 최부제 자신의 영혼 또한 구원한 것이지요. 

 

엑소시즘 현장에 와 있는 느낌은 물론 아름다운 OST까지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도망갔던 최부제를 다시 돌아오게 만든 '에제키엘서 2장 6절'의 말씀을 덧붙이며 검은사제들 설명을 끝마치겠습니다. 

"너 사람의 아들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이 하는 말도 두려워하지 마라. 비록 가시가 너를 둘러싸고, 네가 전갈 떼 가운데에서 산다 하더라도, 그들이 하는 말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얼굴을 보고 떨지도 마라." 

3. 사일런스 
고난의 순간에... 당신은 왜 침묵하십니까?

영화 사일런스는 엔도 수샤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습니다. 이를 가톨릭 신자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는데요.  앤드류 가필드가 로드리게스로 리암니슨은 페레이라 신부역을 맡았습니다. 자신의 스승인 페레이라 신부가 배교했다는 소식을 들은 로드리게스가 이를 믿지 않고,일본으로 가는 장면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시대적 배경은 17세기로 당시 일본은 가톨릭교인(기리스탄)들에 대한 박해가 가장 심했던 때입니다. 가톨릭교인인 기리스탄을 색출하기 위해 십자가를 향해 침을 뱉게 하거나, 성모마리아와 예수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 판을 밟는 '후미에'라는 방법까지 동원합니다. 본인 때문에 신자들이 죽어나가는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로드리게스는 계속해서 신께 질문합니다. 

 

이 영화는 단지 17세기의 시대만을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신이 침묵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고난의 순간에 로드리게스는 신께 기도합니다. 그리고 신의 음성을 듣습니다. 

"기도해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 난 침묵에게 기도하는 것인가?" 

"난 침묵하지 않았다. 늘 곁에 있었다." 

 

보고나면 인생영화가 되는 사일런스입니다. 

4. 패션오브크라이스트 
예수의 마지막 12시간을 만나다. 

2004년에 제작된 패션오브크라이스트입니다.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몰고 왔으며, 지금까지도 국내 역대 종교영화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멜깁슨은 신의 음성을 듣고 이 영화를 제작하였다고 고백했는데요. 사람들이 주님의 고통을 생각하며 감사하게 하루를 살아가라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 합니다. 

 

<패션오브크라이스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12시간을 리얼리즘으로 그려냈습니다. 그리스도 역을 맡은 짐 카비젤은 늘 체력적 한계에 맞닥뜨리며 이 영화를 찍었습니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짐 카비젤은 예수님이 겪으신 육체와 정신의 고통을 함께 느끼며 더욱 그분의 사랑에 더욱 감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묵주기도 고통의신비에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라는 구절이 너무 실제적으로 와 닿아 너무 고통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를 위해 그 고된 수난을 다 겪으실 정도로 예수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5. 미라클 
루르드의 성녀 베르나데트의 기적같은 실화! 

프랑스의 유명한 성지 루르드. 아픈 사람들이 이곳을 우물물을 마시면, 병을 완치하게 된다 하여 매우 유명한 성지지요. 

작은 시골마을이었던 루르드가 전세계적인 가톨릭인들의 성지가 된 이유는 바로 소녀 베르나데트 앞에 성모님께서 나타나신 것을 시작으로 합니다. 

 

베르나데트는 어느날 장작을 주으러 갔다가 동굴에서 하얀 옷을 입은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고, 그녀는 자신을 '원죄 없는 잉태자라'라고 밝힙니다. 이를 사람들에게 전하자 사람들은 그녀를 거짓말쟁이로 매도해버리고 교황청은 그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베르나데트 성인에 대해 단순히 성모님의 모습을 목격한 성인 쯤으로 생각합니다. 그 당시 베르나데트 성인이 받았을 미움, 의심, 시기, 질투 등은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저 성모님을 목격할 수 있어서 좋겠다고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당시 베르나데트 성인이 실제 느꼈을 인간적인 고뇌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를 현명하게 풀어나가는 베르나데트 성인의 모습을 보며 성모님께서 베르나데트 성인을 택하신 이유에 대해 감히 짐작해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집에서 볼만한 가톨릭 영화 BEST5를 살펴보았습니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영화를 보고 느끼는 감정들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삶에 위안을 주고, 우리를 더욱 성장하게 하는 한줄기 햇살 같은 영화들이라 생각합니다.